투자

TQQQ란? 월급이 3배로 안 늘어도 손실은 3배로 늘어나는 그 상품

공부 메모입니다. 사라는 뜻 아니에요. 레버리지는 월급보다 먼저 통장을 태울 수 있어서, 월세 나갈 돈으로는 손대지 않는 게 맞습니다.

새벽 세 시, 화장실 가다 폰을 켠 게 잘못이었다

솔직히 계기부터. 어느 날 새벽 세 시, 화장실 가다 습관처럼 폰을 켰습니다. 나스닥 선물이 빨갛더라고요. 아침에 보니 TQQQ가 어제보다 6% 빠져 있었고, 본지수는 2%였습니다. 이 상품, 잠도 안 재워 주는구나.

TQQQ는 나스닥 100을 하루 기준 3배로 따라가겠다는 미국 레버리지 ETF입니다. QQQ가 하루에 1% 웃으면 대략 3%쯤, 1% 울면 심장이 그보다 더 내려앉아요. 한 줄로? 미국 빅테크에 레버리지 세 스푼. 월급은 한 스푼도 안 오르는데 포지션만 세 스푼인 거, 웃기고도 서럽습니다.

자기 전엔 폰을 다른 방에 둡니다. 근데 화장실은 가야 하잖아요. 가는 길에 또 보입니다. 도루묵.

“일일 3배”가 사람을 비트는 방식

제일 흔한 착각, 아세요? 1년에 3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매일 3배예요. ETF는 매일 종가에 레버리지를 다시 맞춥니다. 나스닥이 출퇴근하듯 올랐다 내렸다 하면 수익이 야금야금 깎여요. 업계 말로 변동성 감쇠, 경로 의존성. 김과장식으로는—

회사는 야근해도 잔고는 그대로인데, 레버리지만 야근하는 느낌.

+10%, -10%를 반복하면 원금은 거의 제자리인데 3배 상품은 중간중간 깎입니다. 우상향할 땐 무섭게 가요. 횡보·급락에선 QQQ보다 더 고생하고, 멘탈이 먼저 닳습니다.

2022년 이야기도 알려져 있죠. QQQ가 고점 대비 대략 30%대 중반까지 빠질 때 TQQQ는 70~80%대까지 밀렸다는 식. 본지수 회복보다 TQQQ 회복이 훨씬 오래 걸렸고요. “낙폭의 3배만 견디면 되지” — 실전에선 거의 안 맞습니다.

장단점, 월세러 버전

장점: 상승장 한 방, 종목 고르는 야근 감소, ETF라 매매가 편함. 유혹적이에요.

단점: 하락도 3배, 오래 들면 변동성 감쇠가 야근비를 떼어 감, 회복도 더딜 수 있음. 장기 적립용으로 만든 상품이 아닙니다. 설명서엔 “단기 트레이딩”, “매일 재조정”이 박혀 있어요. 문제는 그걸 읽는 사람보다 유튜브 썸네일만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저도 한동안 후자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만지나

“지금 사면 돼?“는 사실 틀린 쪽에 가깝습니다. 왜, 얼마를, 며칠이나가 먼저예요.

단기면 추세 구간에만, 짧게. 몰빵은 월세 고지서 앞에서 하지 마세요. 본체는 QQQ 같은 평범한 지수에 두고 TQQQ는 향신료. 국에 고춧가루 한 꼬집이지, 고춧가루로 밥 말아 먹는 그림이 아니에요.

“여유 자금으로 조금…“은 여유 자금 있는 사람 대사입니다. 잃어도 밥값·월세·교통비가 유지되나? 미리 적어두세요. 전체 중 상한 5~10% 이하, 추가 매수는 -15%에 한 번, -25%면 절반. “조금만 더…“는 자존심 매수입니다. 자존심은 월세를 안 내줘요.

금리가 성장주를 압박할 때, 빅테크 가이던스가 싸늘할 때, VIX가 뛸 때는 손가락을 주머니에. 회의 중 몰래 시세 보는 것도, 불안 신호입니다. 물타기 신호가 아니에요.

상품 김과장식 한 줄
QQQ 레버리지 없는 정석. 심장에 친절
QLD 2배. 그래도 단기 무기
VOO / SPY 미국 대형주. 테크 몰빵보다 숨구멍

통장에 메모할 세 줄

  1. 이 돈, 월세를 위협하지 않나
  2. 작은 비중으로 둘 수 있나
  3. 언제 줄일지 적어 뒀나

레버리지는 방향을 맞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근데 월세러에겐 리스크 관리가 보너스보다 먼저예요. 새벽 세 시 폰 습관은 아직 못 고쳤습니다. 상한선은 지킵니다. 그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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